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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인터뷰] "보고있었어, 보고계세요?" 원태인의 특별한 인연, 원상현과 오치아이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특별한 인연들을 소개했다. 원태인은 지난 3월 수원 KT위즈파크와 개막 2연전에서 '특별한 인연'을 만났다. 웨이트 훈련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KT 신인 원상현이 다가와 인사를 하면서 인연은 시작됐다. 원태인은 "원상현이 공을 들고 찾아와서 체인지업을 가르쳐 달라고 하더라. 그립부터 폼까지 자세히 알려줬다"고 회상했다. 원상현은 원태인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고 했지만, 원태인은 원상현이 먼저 왔다며 서로 다른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먼저 인사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성사된 인연으로 두 선수는 이후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를 꾸준히 주고 받으며 안부와 조언을 서로에게 건네고 있다. 원상현은 체인지업이나 투구가 잘 되지 않을 때마다 메시지로 고충을 토로하면 원태인이 친절하게 노하우를 알려준다고. 사실 원태인은 원상현의 경기를 모두는 아니지만 조금씩 챙겨보고는 있었다.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승리 후 원상현과의 메시지 질문이 나오자, 원태인은 "원상현의 지난 경기들을 봤는데, 직전 경기(1일 KIA 타이거즈전)은 안 좋았지만, 그 전 경기(4월 25일 한화 이글스전)는 체인지업이 좋았다. 내가 다 뿌듯했다"라고 격려했다. 원상현의 경기를 보고 피드백을 준 것이다. 원상현은 원태인의 조언으로 '제3의 무기' 체인지업을 장착하면서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있다. 원태인은 원상현뿐만 아니라 팀 후배들에게도 많은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프로 2년차 이호성은 지난해부터 원태인에게 체인지업과 커브 등 다양한 조언을 구하며 성장했다. 원태인은 "후배들이 다 물어봤는지 이젠 잘 안 물어보더라"고 웃으면서 "(이)호성이도 내가 알려준 걸(체인지업) 지금 던지고 있더라. 계속 던지면서 자신감을 갖다보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격려했다. 어느덧 팀의 '롤모델'이자 '우상'이 되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원태인이지만, 아직 조언을 구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바로 오치아이 에이지 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 수석코치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군에서 투수코치를 맡고 2020년부터 2년간 삼성의 2군 감독도 수행했던 오치아이 코치는 원태인의 데뷔 시절 은사이자 '일본행'을 추천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현재 그의 꿈도 미국 혹은 일본 등 해외 진출과 맞닿아있다. 원태인은 본지와의 막간 인터뷰 때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주니치와 연습경기가 있어 찾아 뵈려고 했는데 못 뵀다. 부담스럽다며 코치님이 피했다고 하시더라"고 웃으면서 "말이 나온 김에 오늘 한 번 연락드려봐야겠다. '보고 계시냐'고 여쭤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선 "(해외 진출이라는) 목표를 크게 잡은 덕분에 지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도 있다"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진짜 삼성이 먼저다. 지금 팀 성적이 너무 좋아서 나도 덩달아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원태인은 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시즌 5승(1패)을 달성, KBO리그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섰다. 그는 "지금 내가 이 위치에 있는 게 조금 놀랍다.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해서 초반에 고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페이스가 좋다"라면서 "그래서 더 욕심이 없다. 이 위치를 지켜야겠다는 욕심보단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더 크다. 마음이 편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원동력을 설명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3 10:04
메이저리그

NPB 70승→3억원 마이너 계약→빅리그 승격, 우와사와 "이제 출발선에 섰다"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70승을 거둔 오른손 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30)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우와사와를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승격했다.니혼햄 파이터스 출신의 우와사와는 NPB 통산 173경기에서 70승 62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4경기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2.96로 좋은 모습을 남겼다.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한 우와사와는 마감 시한을 넘겨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그의 계약 조건에 놀란 눈치였다. 이번겨울 탬파베이와 마이너 계약 25만 달러에(3억4000만원) 사인했다. 빅리그 승격 시 최대 340만 달러(47억원)까지 연봉이 늘어나는 조건이었으나, 최근 NPB에서 활약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다른 일본 투수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낮은 대우였다. 일본 야구 대표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LA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488억원)에 계약했다. 왼손 마무리 마쓰이 유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387억원), 왼손 선발 이마나가 쇼타는 시카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732억원)에 사인했다. 우와사와는 당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또는 마이너리그 계약이든 나는 1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입장이다. 내년이 없다. 탬파베이에서 뛰면 레벨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올해 좋은 결과를 남긴 뒤, 내년에 제대로 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참가한 우와사와는 시범경기 부진 속에 트리플A행을 통보받았다. 이에 이적을 결심했다. 보스턴이 우와사와를 영입하면서 탬파베이에 현금을 지급했다. 우와사와는 보스턴 산하 트리플A 팀에서 3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한 뒤 결국 빅리그 콜업을 이뤘다. 우와사와는 구원진에 합류 예정이다. 우와사와는 "빅리그 통보를 받고 기뻤지만 이제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17:50
프로야구

[IS 인천] "NC전 14실점 때 교체 준비" 더거 교체한 SSG, "DET서 끝까지 잡은 앤더슨, 기대 커"

"빠른 공에 커브가 인상적이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SSG는 지난 27일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12.71의 아쉬운 성적을 거둔 로버트 더거 대신 드류 앤더슨을 영입했다. 앤더슨은 지난 201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 2021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다. 일본을 거쳐 올해는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뛰다 한국으로 향했다. MLB 통산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는 2022년부터 2년 간 7승 5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SSG 구단은 "신장 1m90㎝의 앤더슨은 올 시즌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던졌고, 낙차 큰 커브와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튿날(28일) 만난 이숭용 감독도 "큰 키에 빠른 공을 가지고 있고, 변화구 커맨드(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능력)도 좋다. 커브가 굉장히 인상적이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일본 야구를 경험했다는 것도 적응하는 데 장점이 될 것이다. 프런트가 빨리 움직여준 덕분에 감독 입장에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에 따르면, 외국인 투수 교체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건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 패배 때부터였다. 당시 선발로 나선 더거가 3이닝 동안 14실점(13자책)하면서 무너진 게 컸다. 이 감독은 "나도 단장(KT 위즈)을 해봐서 알지만, 지금 시기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기가 쉽지 않다. 프런트가 심사숙고한 끝에 빠르게 결정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SSG 구단 관계자는 "앤더슨이 올해 미국에 있을 때에도 3이닝을 던졌고, 이전에 선발로도 60개 이상 던진 경험이 있다. 부상도 2015년 토미 존 수술 이후 큰 이상은 없다. 지난해엔 무릎 시술만 받았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지난해 히로시마에서 무릎 부상으로 8경기 2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것을 두고는 "지난해 일본에서 많은 이닝을 못 던진 건 부상 때문이 아니다. 히로시마 선발진이 잘 구성돼 있어 앤더슨이불펜으로 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앤더슨의 올해 최고 구속이 156km, 평균 152km가 나온 건 부상이 있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구속이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구단 관계자는 "올해 디트로이트 캠프에서 크게 발전했다고 한다. 디트로이트 구단에서도 앤더슨의 성장세가 우상향이라고 판단해 끝까지 잡고 있었다. 부상 선수가 나오면 MLB에 올리기 위해 신분조회 기간도 최대한 쓰고 알려줬다. 그만큼 기대가 큰 선수다"라고 전했다. 앤더슨은 다음주중 취업 비자 절차와 메디컬 테스트를 마무리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SSG 구단은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최대한 빨리 절차를 마무리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앤더슨은 구단을 통해 “다시 한 번 새로운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시즌 중에 합류하지만, 하루빨리 KBO리그와 팀에 적응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8 12:11
메이저리그

역대 103개뿐인 스플래시 히트...이정후는 몇 호를 장식할까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깝게 달성하지 못한 '스플래시 히트(Splash hit)는 무엇일까.이정후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지난 8일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11경기에서 멈춰 섰다. 하지만 12경기 연속 출루는 해냈다. 타율은 종전 0.289에서 7리 떨어졌지만, 2할 8푼 선을 지켰다. 이날 이정후의 무안타보다 주목받은 건 6회 말 3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만든 '파울 홈런'이었다. 정타가 우측으로 뻗었고, 그대로 담장을 넘겨 매코비 만(灣)에 빠졌다. 오른쪽 폴 바깥쪽이었다.이정후는 2구째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무안타에 그쳤고,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도 3-5로 졌다. 이날 가장 많이 회자된 건 이정후가 아깝게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지 못한 것이다. 스플래시 히트는 오라클 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겨 매코비 만에 바로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말한다. MLB 30개 구장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오라클 파크. 이 야구장에서만 볼 수 있는 시그니처 장면이다. 오라클 파크 오른쪽 폴까지 거리는 94m다. 하지만 파울 라인부터 우중간까지는 7m 넘는 담장이 가로막고 있다. 그 위 관중석에서 장외까지 폭도 6~7m 정도. 그래서 좌타자와 우타자 모두 스플래시 히트를 치기 어렵다. 그라운드가 보이는 관중석이 아닌, 요트나 카누를 타고 매코비 만을 누비며 경기를 즐기는 샌프란시스코팬도 많다.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해냈을 때만 붙는 이름이다. 역대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배리 본즈다. 상대 팀 선수가 치면 '매코비 만에 빠진 홈런'으로만 불린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이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2004년 5월 1일,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시절이었던 2020년 8월 3일 기록했다. 결국 이 명칭을 만족하는 기록을 남기려면 일단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여야 한다. 2017시즌 뛰었던 황재균은 왼쪽으로는 홈런을 쳤지만, 오른쪽으로는 날리지 못했다.이정후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출국 하기 전 "내가 왼손 타자이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한국인 선수 최초로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해 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애리조나전에서 잭 갤런을 상대로 홈구장 첫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관중석에 떨어지며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지 못했다. 정작 이날 스플래시 히트의 주인공은 팀 주전 포수 패트릭 베일리였다. 5회 말 2사 1루에 타석에 나선 그는 갤런을 상대로 매코비 만으로 향하는 홈런을 쳤다. 3명이 즐기고 있던 카누 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첫 스플래시 히트였다. 역대 103호. 한국 야구팬은 이정후가 104호 주인공이 되길 바라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07:54
일본야구

'쫓겨난 악동' 바우어 일본 유턴하나, 영입 희망 놓지 않는 요코하마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을 노리는 트레버 바우어에게 일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구애는 현재 진행형이다.18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하기와라 유다이 요코하마 구단 총괄 본부장은 "바우어와 재계약을 위해 정기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의 있는 (계약 조건 등) 제시를 해놓았다. 공은 바우어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 소속으로 19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MLB 사이영상 출신의 이력을 앞세워, NPB 데뷔 첫 시즌에 큰 관심과 인기를 몰고 왔다. 바우어가 NPB에서 뛴 건 미국에서 부적절한 논란으로 쫓겨나서다. 2015년 빅리그 데뷔한 바우어는 2020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2021년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1402억원)에 계약했고, 개막 후 6월까지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몸값'을 했다.그러나 성폭행 고소를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바우어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됐지만, 2023년 1월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MLB 사무국은 2022년 12월 바우어에게 최종 19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MLB 사무국이 가정 폭력과 관련해 내린 가장 큰 징계다. 사고뭉치 바우어를 데려가려는 구단은 없었다. 바우어는 일본으로 눈을 돌렸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바우어는 여전히 미국 복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아시안 브리즈 소속으로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과 친선 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졌다. 아시안 브리즈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약 20일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팀으로 MLB 산하 팀과 맞붙었다. 현재는 멕시코 프로야구 디아블로스 로호스와 정규시즌 5경기 단기 계약을 체결해 뛰고 있다. MLB 재진입을 위한 눈도장을 찍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최저 연봉까지 감수하겠다. 언제든 MLB 구단의 제안이 오면 합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요코하마는 그런 바우어를 계속 바라보고 있다. 하기와라 유다이 요코하마 구단 총괄 본부장은 "바우어가 요코하마 구단을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라 느끼고, 우리 팀을 중요한 선택지 중 하나로 여기는 것 같다"며 "우리 구단은 아직도 바우어를 요코하마의 일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우어의 지난해 1년 단기 계약 추정 연봉은 300만 달러(41억원)였다. 이형석 기자 2024.04.18 18:4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퓨처스리그서 멀티포+3안타...1군 복귀 당겨질까

퓨처스리그 복귀전을 치른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5)가 연타석 홈런을 치며 1군 복귀 청신호를 켰다. 한동희는 18일 전북 익산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2개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한동희는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땅볼에 그쳤지만, 2사 1루에서 나선 3회 2번째 타석에선 KT 투수 김민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쳤다. 비거리는 115m.5회 나선 3번째 타석에서는 주자 장두성이 도루에 실패하며 타석이 다음 이닝으로 넘어갔다. 롯데엔 전화위복이 됐다.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상대 투수 함민우을 상대로 밀어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한동희는 8회 다시 한번 타석에 나서 풀타임 경기를 소화헀다. 4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 경기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한동희는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서 타격 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내복사근 부문 파열 진단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2023시즌 타율 0.223, 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던 한동희는 지난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 특별 과외를 받고 재기를 노렸다. 김태형 감독도 인정할 만큼 좋은 페이스로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롯데는 17일까지 치른 20경기에서 4승 16패를 기록,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현재 8연패다. 공격력 저하가 심각하다. 한동희를 주전 3루수로 쓰지 못하면서 계산이 틀어졌다. 한동희의 복귀는 현재 롯데 반등 유일한 기대 요인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8 15:51
메이저리그

오지환에게 홈런 맞은 투수,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지우고 SD 새 에이스 등극

'이적생' 딜런 시즈(29)가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지우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 에이스로 떠올랐다. 시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6-3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다. 볼넷은 5개로 많은 편이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초 팀 타선의 4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시즈는 1회 말 2사 뒤 윌리 아다메스와 제이크 바우어에게 각각 볼넷과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 5이닝은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는 선두 타자 조이 오티스와 살 프렐릭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아다메스는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도 선두 타자 볼넷, 2사 뒤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이 상황에서도 콘트레라스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 말 2사 1루에서도 블레이크 퍼킨스를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너클 커브로 잡아냈다. 깔끔하게 6이닝을 막은 그는 7회 수비 시작 전에 아드리안 모레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였던 시즈는 MLB 시범경기에 돌입한 지난달 14일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등 A급 선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지만,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경쟁팀 LA 다저스를 넘기엔 전력이 부족했다. 결국 유망주 투수 드류 소프, 하이로 이리아테를 내주고 전력 보강을 선택했다. 사실 시즈가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이적할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2021시즌 13승 평균자책점 3.91, 2022시즌 14승 평균자책점 2.20를 기록하며 정상급 반열에 오른 그는 2023시즌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주춤했다. 화이트삭스는 마운드 리빌딩 체제에 돌입했고, 2026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를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에이스는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이었다. 그는 2018시즌엔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넬은 FA 자격을 얻은 뒤 장기 계약을 노리며 시장으로 향했다.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고, 시범경기에 돌입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2년(6200만 달러) 계약을 하는데 그쳤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스넬은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현재 평균자책점은 12점대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시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선 4와 3분의 2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2번째 등판이었던 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선 6이닝 2실점, 11일 시카고 컵스전에선 6이닝 무자책 투구를 했다. 이날 밀워키전까지 호투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고, 평균자책점은 1.99까지 낮췄다. 3번 이상 등판한 샌디에이고 선발진 중 유일하게 1점대 기록을 남겼다. 시즈는 팀 이적이 결정된 뒤 홀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를 소화 중인 팀에 합류했다. 심지어 18일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LG 주장이자 2023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줬고, 정규시즌 초반부터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시즈가 스넬을 지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8:43
프로야구

양의지의 탄성 자아낸 칼날 제구력, 류현진의 100승 도전

"메이저리그를 다녀와서인지 정말 칠 수 없는 공만 쏙쏙 던지더라."국가대표 출신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동갑내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상 37)과 12년 만에 투타 대결을 펼친 후 소감이다. '괴물 투수' 류현진이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앞서 류현진은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KBO리그 복귀 후 4번째 등판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KBO리그에 4216일 만에 추가한 승리였다. 개인 통산 99승째. 과정은 험난했다.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5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29일 KT 위즈전에선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9실점(4와 3분의 1이닝) 불명예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것도 한 이닝에만 7타자 연속 안타 포함 8안타 1볼넷 9점을 내줬다.류현진은 두산전에서 완전히 달라진 위용을 선보였다. 양의지가 11일 류현진의 낙차 큰 커브를 파울로 겨우 걷어내고선 마운드에 선 동갑내기 류현진을 바라보며 '욕설'을 내뱉었다. 양의지는 "원래 욕을 잘 안 하는데"라고 머쓱해하며 "메이저리그를 다녀와서인지 정말 칠 수 없는 공만 쏙쏙 던지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양의지는 "경기 뒤 현진이의 투구 분석표를 보니 보더 라인에 꽂힌 공이 대부분이었다"며 "나도 모르게 그런 탄성이 나왔다. 또 한 번 구위에 놀랐다"고 말했다. '곰의 탈을 쓴 여우'라는 극찬을 받는 양의지도 대처법을 찾기 어려운 피칭이었다. 류현진은 점점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현장의 한 지도자는 "류현진이 한화와 늦게 계약하고, 2월 말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준비가 늦을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흐를 수록 구위와 컨디션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11일 경기에서 안타를 단 1개만 맞았다.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이날 직구 최고 스피드가 시속 147㎞까지 나왔다.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도 날카로웠다. 류현진은 "제구력이 문제였다. (주 무기) 체인지업이 말썽이었는데, 팔 스윙을 더 빠르게 하는 등 다른 접근으로 (문제점을) 잡은 것 같다. 직구와 비슷한 각도로 가다가 떨어지는 공이 되면서 헛스윙이나 범타 유도가 많아졌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이 개인 통산 195번째 등판에서 KBO리그 통산 역대 33번째 100승 투수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4.17 11:30
국가대표

‘배준호·양현준 합류 불발’ 황선홍 감독 “안타깝지만 K리거 저력 보여줬으면”

황선홍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해외파 차출 불발에 아쉬움을 표했다. 동시에 K리거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15일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황선홍 감독은 “우리 조에 속한 모든 팀이 강팀이고, 죽음의 조라는 것을 인정한다. 경쟁이 치열한 조이기에 본선 진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언제나 그랬듯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매 경기 한 팀이 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UAE, 일본, 중국과 B조에 묶였다. 4개 조로 나뉜 이번 대회는 조 1, 2위 팀끼리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대회 1~3위 팀에 파리행 티켓이 주어진다. 4위 팀은 아프리카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최소 3위 안에는 들어야 하는 것이다.파리행이 걸린 대회를 앞두고 황선홍호는 악재를 맞이했다.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팀 핵심인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이 불발된 것이다.황선홍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유럽으로 건너가 구단과 선수 차출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아쉽게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면서도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감독으로서 계획이 있기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이어 “대체 선수들이 카타르에 조금 늦게 합류하는 터라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 또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조별리그를 통해 더 조직적인 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K리그 선수들도 대회 기간 저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UAE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19일 중국, 22일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4.04.16 09:45
프로야구

[IS 인터뷰] '4월 ERA 1.69' 김선기 "저도 분유 버프...아들 생각하면 힘이 난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한 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은 10개 구단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스프링캠프 후반까지 선발진 진입을 확정한 국내 투수도 없었다. 13일 기준으로 키움은 선발승 부문 2위(9위)였다. 팀 평균자책점(4.21)는 4위, 피안타율(0.243)은 3위.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5번을 합작했다. 무엇보다 국내 선발 투수 김선기(33)가 변수였던 '3선발'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김선기는 지난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소속팀 8-1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2일 삼성 라이온즈전, 7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막아내며 1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등판한 4경기 평균자책점(3.60) 피안타율(0.247)도 준수하다. 김선기는 2009년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지만 도전에 실패하며 국내 무대로 돌아온 유턴파다. 상무 야구단에서 2년(2017~2018) 동안 적응을 마친 뒤 2018년 9월 열린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키움 지명을 받았다. 2022시즌까지는 주로 구원 투수로 등판했지만, 지난해 7월 국내 투수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이적한 뒤 선발진에 합류했다. 등판한 7경기에서 5번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선기는 올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에 대해 "KBO리그에선 7시즌째 뛰고 있지만, 그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 선발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나만의 루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렇게 준비했을 때 더 좋은 투구가 가능하다'라는 걸 정립했다"라고 설명했다.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타자와 공격적인 승부를 주문한다. 가장 중요한 건 '볼넷은 내주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이고, 가급적 3구 이내에 승부를 보려고 한다. 안타를 맞더라도 풀카운트까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한다. '내가 갖고 있는 공만 던지면 된다'라는 생각을 되뇌면서 경기를 치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기는 4월 3경기에서 이닝당 투구수 13.9개를 기록했다. 이 기간 2번 이상 선발 등판한 리그 선발 투수 26명 중 2번째로 적었다. 꾸준히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지면서, 자신의 투구를 돌아보고, 개선점을 확인할 수 있는 물리적 여유가 생겼다. 김선기는 "한 단계 발전할 기회"라고 반겼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 있다. 지난 1월 말 아들 이찬군이 태어났다. 김선기는 "위기에서 아들 얼굴이 생각나면 힘이 나고 더 집중력이 생기기는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분윳값 벌어야 한다. 더 좋은 투구를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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